60대 부동산 업자, 인터넷서 흉기 구매

입력 2024-01-02 18:41   수정 2024-01-03 02:26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모씨(66)가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인터넷에서 미리 흉기를 구매하는 등 ‘계획범행’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방침이다.

손제한 부산경찰청 수사부장은 이날 “(피의자는) 1957년생 남성으로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피의자가 사용한 흉기는 총길이 18㎝, 날 길이 13㎝로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초 인적사항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본격적인 경찰 조사에서는 입을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충남에 거주 중인 김씨는 이날 흉기를 상의 재킷 주머니에 숨긴 채 이 대표가 있는 부산 가덕도 현장을 찾았다. 그는 특별한 범죄 전력이 없고 범행 당시에도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그가 특정 정당의 당원인지 여부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김씨가 착용한 ‘내가 이재명이다’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종이 왕관 머리띠는 이 대표 지지자 모임인 ‘잼잼자원봉사단’이 사용해온 소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에서도 이 대표 동선을 따라다닌 것으로 확인돼 계획범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씨를 부산 강서경찰서로 이송한 경찰은 69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본부를 차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최근에 부산 살았냐’는 질문에 “아니다”며 당원 여부, 직업, 정신병력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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